박지원 "이준석, 험한 꼴 당하기 전에 관둘 것"
"박성민 사퇴,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 온 것 알아야지"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떻게 됐든 이준석 당대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고사작전"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참 젊은 청년으로 보수당의 대표가 돼서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지방선거에 압승을 했지만 태양은 둘이 아니에요. 하나예요. 그러면 집권여당의 대표가 어떤 처신을 해야 되는가 이걸 잘 알았어야 되는데, 친윤 비서실장까지 사퇴하고 대통령이 나토 가시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만 공항에 나오게 하고 대표는 못 나오게 하고"라며 '윤심'이 이 대표를 떠났음을 지적했다.
진행자가 이에 '이 대표한테 알아서 그만 두라는 대통령의 사인처럼 느껴지냐'고 묻자, 그는 "저는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김철근 정무실장, 형사소송법상 종범이라고 하죠. 종범이 징계 처분을 받게 되어 있으면 주범은 유죄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한 뒤, "이건 ‘이준석 대표 당신이 알아서 해라, 거취를 결정해라’ 하는 경고"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의 선택에 대해선 "저는 (윤리위 전에) 관둔다고 본다"며 "험한 사형선고를 받고 죽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 물러가서 다시 재기하는 방법을 택해야지"라고 내다봤다.
이어 "파워게임이라고 하는 것은, 밀리면 가는 거예요. 그리고 대개의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정치인은 자기 생각이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국민 생각이 중요한 거예요"라며 "지금 현재 다수의 국민의힘 당원들이,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면 결정해 줘야죠. 거기서 더 험한 꼴을 당할 필요가 뭐 있어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너무 잔인하잖아요. 저는 이준석 대표를 참 좋아하고 하는데 저렇게 잔인하게 젊은 사람들을 죽여버리는 것은 좋은 일인가, 나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요"라면서 윤 대통령측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타격 되죠. 젊은 세대들이, 2030이 이준석 대표 때문에 얼마나 많은 호응이 있었어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2년 뒤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그거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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