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금둥둥섬" vs 오세훈 "이재명은 조작덩어리"
오세훈 "세빛섬은 민간투자사업. 서울예산 한푼도 안들어갔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걸 세금둥둥섬을 만든 그 엄청난 홍보의 힘, 조작의 힘,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후보는 조작덩어리"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존재 자체가 조작이고, 조작의 화신"이라며 "아니, 세상에 대장동 사업이라는 게 그렇지 않나? 아주 싼값에 땅을 처분했고 아주 비싸게 분양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 시장으로서. 그리고 임대주택도 많이 집어넣어야 되는데 10% 최소한만 집어넣도록 설계를 했다. 그렇게 해서 누군가 엄청나게 돈을 벌도록 해 줬다. 그분들이 돈 번 분들이 다 본인 측근들이다. 계속 정치를 함께 도와줬던 분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런데 대장동 사업의 본체가 국민의힘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지금 대선을 치루셨다"며 "그 모습 보면서 참 그 적반하장의 모습이 저 분은 정말 조작의 화신이다, 이렇게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두자릿수 격차로 앞서고 있는 서울시장 판세에 대해선 "지금 서울에서 벌어져 있는 지지율 격차가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투표날까지 갈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아마 한 3% 내지 5% 격차 범위내로 들어가서 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고 저도 본다"며 "보통 지방선거는 60%가 채 안 된다. 거기에 진 쪽은 박탈감이나 상실감 때문에 결집할 거다. 이긴 쪽은 아무래도 조금 긴장이 떨어지겠다. 그렇게 되면 두 자릿수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라도 아마 5%, 3% 안으로 들어온다는 게 산술적으로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적극적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해서도 "대선에서 졌다고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한번 심판을 받았다면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일들을 어느 정도 검증받은 상태에서 다시 등판하는 것이 도리"라며 "정정당당하게 수사를 받고 최소한의 사과 정도는 해야 했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대장동 의혹에 대해 "대장동이라는 것이 워낙 충격적이었다"며 "아주 싼값에 땅을 수용해서 비싼 값에 분양하는 민간주택이라는 명분으로 임대주택 비율도 최소한으로 정한 10%보다도 낮은 6.7%로 공급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생긴 조 단위 이익이 특정 그룹에 많이 돌아갔는데 그분들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아니면 의도적인지 이재명 시장 혹은 지사 시절 그 근처를 맴돌며 참모 역할을 하던 분들이었지 않나"라며 "그런데도 오히려 '국민의힘 게이트다'라는 적반하장 주장을 하면서 다시 등판했다. 그 점에 대한 심판이 유권자들로부터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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