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틀째 충청 일정 키워드는 '중소기업', '청년'
기업인·청년창업가·소상공인 등 만나 민생 행보
윤 후보는 이날 청주 지역의 2차전지 중소기업을 찾아 가진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첩에 빼곡히 기록하며 경청했다.
한 참석자는 "윤 후보님이 집권하시면 각 산업계 당사자들의 의견을 꼭 들어달라. 그런 정부를 꼭 만들어달라"고 당부했고, 자동차 부품회사를 운영하는 한 기업인은 "최저임금을 조정할 때 중소기업이 갖는 어려움을 감안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려운 일 하는 사람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기회를 제공하면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하지않을까 싶다"며 "현재 주 52시간제를 하고있는데 노동력 많이 소요되는 생산일의 경우에는 2~3교대 해야 한다. 이런 기업들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52시간제 풀어주면 어떠냐는 생각이 든다"고 제안했다.
이에 윤 후보는 "중소기업의 경영현실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만든 제도들 때문에 많이 고통스럽다"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정책의 대상이 되는 분들한테 물어보고 하겠다. 정부가 마음대로 하는 것은 확실히 지양하겠다. 비현실적 제도는 다 철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윤 후보는 청주지역 청년창업인과 청년 문화예술인을 2시간여 동안 만났다. 해당 간담회에는 호프집, 경영자문회사, 부동산 중개업, 폴댄스 학원, 광고제조업 등을 운영하는 청년들이 함께 자리했다.
윤 후보는 "청년의 경우는 더욱더 세심한 배려,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기탄 없이 얘기해주시면 제가 잘 정리해서 공약 뿐 아니라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정책 수립에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녁에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서문시장 상인연합회 상인들과 '삼겹살 반상회'를 열었다.
그는 상인들과 소주잔을 나누며 "현장 얘기를 듣는 게 저한테는 큰 공부"라며 "사장님들 돈 많이 버실 수 있게 많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가게 밖에 있던 아이들에게 "손이 얼었다"며 손을 잡아주고 무릎에 앉힌 뒤 기념촬영을 하며 "할아버지가 나라 잘 지켜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 고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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