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네번째 대선출마 선언.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해야"
"김종인 만나 도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 선거가 나라를 이끌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채 상대를 헐뜯고 조롱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한다"며 여야 대선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 한 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머지 한 명은 감옥에 갈 거라는 말이 나도는 정도로 이 선거는 괴팍한 선거가 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 미래는 어둡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는 "문제는 정치다. 승자가 모든 걸 차지하고 패자는 모든 걸 잃어버리는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그 주범"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는 오직 갈등과 분열 대립과 투쟁을 조장할 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는 없다"며 개헌을 내걸었다.
이어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제7공화국을 열겠다"며 "한마디로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운동 방식과 관련해선 "저는 돈도 조직도 없다. 화려한 공약도 없다. 캠프도 없이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나홀로 대선"이라며 "거친 광야에 장미꽃 하나 심고 꽃을 피운다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87년 체제를 청산하는 게 이번 선거의 목표인 만큼 거기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그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오늘 사무실로 나오라고 해 나가서 '제가 이러이러한 뜻으로 나가게 됐다, 이해해주시고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