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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구속 놓고 진보 격앙, 보수 환영

정의당, 송영길 고발하기도. 야당후보들 "집권하면 노동개혁"

정부의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구속을 놓고 진보진영은 강력 반발하는 반면 보수진영은 정부조치를 지지하는 등 종전과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민주노총과 정의당 등은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했던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과의 '형평성'을 문제삼으며 정부를 질타하고 있다.

정의당은 예고한대로 7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주노총은 조직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은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원과 지지자가 모이는 것이 당연하고 예상됐던 상황임에도 애써 모른 척하는 것은 궁색하다 못해 자기모순"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논평을 통해 형평성을 앞세워 정부를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의 구속 사유가 감염병 예방법, 집시법 등의 위반인데 언급한 민주당의 행사와 비교해 본다면 별반 차이가 없다"며 "그러하기에 민주당 당대표 및 선거관리위원장, 각 후보와 선대본부장 나아가 방역의 일차적 책임자인 김부겸 국무총리와 김창룡 경찰청장, 정은경 질병청장에게까지 그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것이 이치에 맞다"고 공세를 폈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 교수는 본지에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하는 건 협상 파트너로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굉장한 정무적 판단”이라며 “만약 문재인 정부가 현재 지지도나 앞으로 치를 대선에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이 불리한 영향을 끼칠 거라면, 그런 선택을 했겠냐. 노동운동에 대한 부정적 대중정서가 있으니 이렇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중도층 표를 의식한 행위임을 지적했다.

아울러 “강경한 민주노총의 협상력이 한국노총이나 보건의료노조 등 다른 노조가 정부와 협상할 때 영향을 미치는 게 분명히 있다"며 "민주노총의 투쟁이 계속 진행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반면에 그간 민노총에 대한 강력 대응을 주문해온 보수진영은 양 위원장 구속에 만시지탄이라면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본지에 “잘못한 것에 대해선 노조든 일반 노동자든 국민이든 당연히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검찰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구속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조가 사회에 필요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민주노총이 과연 상식적인 생각에서 노조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다. 민주노총은 기득권을 위하고 노동자 갈라치기를 하며 노조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등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들도 이날 합동 대선공약 발표회에서 경쟁적으로 강도높은 노동개혁을 예고하는 공약들을 쏟아냈다.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동원해 귀족노조의 패악을 막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민주당은 위원장 구속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자칫 민노총을 자극해 10월 총파업이 격화되지 않을까 조심하는 분위기다.
김화빈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0 0
    대깨윤 박태견

    대깨윤 뷰스앤뉴스

    한국인들은 진보 보수를 모른다

    띨띨해서

  • 1 0
    ㅎㅎ

    뒤에서 조종하는 대가리들을 요덕 보내야지, 저런 바지사장 구속해본들

  • 1 0
    그래서말인데....

    모든종교집단은 사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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