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비대위 "거리두기 연장시 전국 차량시위"

"정부, 1천명 여론조사로 거리두기 연장 위한 언론 플레이"

2021-08-04 12: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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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금요일(8일) 이후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연장 혹은 강화된다면 수도권에 국한된 차량 시위를 벗어나 전국 단위 정부 규탄 차량 시위를 열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백신 수급·접종률 상향에 실패하며 늘어난 코로나19 확진 책임을 자영업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비대위는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지난달 14일과 15일 이틀 내리 서울 도심에서 수백대 규모의 차량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비대위는 차량 시위자들에 대한 경찰수사와 관련해선 “감염병예방법의 입법 취지는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을 방지하는데 있다”며 “우리는 그 입법취지를 살려 1인만이 차량에 탑승, 차량 간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며 시위했기에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전날 보건복지부가 국민 84%가 거리두기 연장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서도 “정부는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발표하며 국민 10명 중 8명이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을 찬성한다고 했다”며 “정부는 고작 1천명에 불과한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거리두기 연장·강화를 위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는 전국 자영업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정부가 오는 6일 거리두기 재연장을 위해 여론몰이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인 셈.

비대위는 “확진자 수에 기반한 자영업 규제 일변도의 방역 방식에서 ‘치명률 기반 방역 수칙’으로 전환하고 업종별 확진자 수 발생 비율을 분석해 업종별로 차등화된 방역수칙을 수립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방역정책의 전면 전환을 촉구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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