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내가 '윤석열 X파일' 봤더니 불법사찰"

"굉장히 내밀한 프라이버시가 대부분. 그걸 공개하는 건 독재국가"

2021-06-23 10: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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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윤석열 X파일과 관련, "불법사찰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왜냐하면 제가 어제 윤석열 x파일 해 가지고 전체는 아니고 한 6페이지 정도를 봤다. 그 중에 한 5페이지가 목차다. 그런데 목차를 쭉 보면 그 윤석열 개인이 아니라 윤석열 가족 사생활 있잖나. 프라이버시, 굉장히 내밀한 프라이버시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니까 이 프라이버시를 일반 사람들이 알 수가 없는 거 아니냐. 그리고 야당도 알 수가 없다"며 "이거는 몰래 사찰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그런 내용들이 거의 태반 이상이다. 그래서 윤석열 X파일이 공개가 되면 국민들이 이 정권 안에서도 아직도 사찰 하나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거 보면 그래서 야당이 작성할 수가 없는 내용이다. 이거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윤석열에 대한 불법 사찰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오히려 정권 심판의 목소리가 더 높아진다"며 "여당 측 관련자들이 작성한 것 같은데, 이것이 여당 측에서 공개 못하는 이유가, 이걸 공개했다가 아니 당신들이 비난했던 불법사찰을 당신들이 할 수 있느냐, 그 시비에 말리기 때문에 공개를 못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거듭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거 누가 작성했는지, 그러니까 누가 이거를 이제 조사했는지 그게 저는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X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선 "X파일의 대부분의 내용이 사생활이다.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건 불법"이라며 "청문회에서도 후보자들이 이건 내 개인정보다 해서 거부할 권리가 있다. 그래서 공개하면 안 되는 거다, 우리가 내용을 알아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에 답해야 된다고 윤 전 총장을 압박한 데 대해선 "이재명 지사랑 케이스가 다른 게 이재명 지사도 사적인 부분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그거는 성남시장 재직하면서 본인의 가족들하고 막 이렇게 말싸움 하는 거를 이제 그 가족들이 녹음해서 가족들이 공개한 것이다. 그러니까 그거는 이재명 지사 책임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윤석열 쪽 가족들이 이걸 폭로하는 것도 아니고, 저 사람은 자격이 없다고, 그래서 발가벗는다는 게 그 윤석열 개인의 문제는 이제 그럴 수 있다고 봐요, 이제 대통령 될 수도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라며 "그런데 왜 윤석열의 가족들이, 그것도 아주 그 이전에 윤석열 총장과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그런 사적인 일들을 공개를 해야 되냐? 그걸 지켜주는 게 민주주의인 거다. 그걸 폭로하고 그걸 비난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 거는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건 독재 국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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