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폭등' 부메랑, 서울인구 1천만 아래로 급감
32년만에 1천만명 아래로 추락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 지난해말 기준 인구는 전년보다 9만9천895명 줄어들어 991만1천88명으로 집계됐다.
1988년 처음으로 1천만(1천29만 명)을 넘은 이래 줄곧 '천만 도시' 위상을 지켜온 서울시의 인구가 32년만에 1천만 미만으로 줄어든 것.
서울시 인구는 내국인 966만8천465명, 외국인 24만2천623명으로, 내국인은 전년보다 6만642명, 외국인은 3만9천253명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 내국인이 줄어든 것은 서울의 부동산값 폭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값이 폭등을 거듭하면서 서울에서 밀려나 수도권 인근으로 옮겨가는 시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가 85만8천648명으로 가장 많고, 45∼49세(81만9천052명), 50∼54세(80만7천718명)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인구 증감을 보면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해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나타냈다.
내국인 인구를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64세 이하 인구는 120만 명 줄었고, 65세 이상 인구는 56만 명 늘어 고령화 추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고령화율(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은 15.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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