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숏> 버리 "난무하는 투기로 증시 붕괴 직전"
주택거품 파열 예언 이어 이번엔 주가거품 파열 경고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사이온자산운용의 창립자인 버리는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장이 칼날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며 "난무하는 투기와 '빚투'가 증시를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기 종목의 거품은 궁극적으로 도박꾼들의 너무 많은 부채를 양산했다"며, 그 근거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신용증거금(margin debt)이 최근 몇 달간 동시에 급등한 차트를 제시했다.
그는 "액티브 운용 펀드에서 인덱스형으로 현금이 흘러 들어가고 소셜미디어에서 비법을 공유하는 개인 투자자가 성황을 이루며 증시가 올랐다"며 "지능을 떨어트리는 패시브 운용과 게임스톱 강세의 과대포장이 위험을 가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른 트윗을 통해선 "거래되는 콜옵션의 강세 물량이 대폭으로 늘었다"며 "이런 종류의 도박들이 증시를 극단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가가 주택 거품이 이는 동안 (내) 경고를 무시한 것처럼 최근의 경고도 무시되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도 경고하는데 듣지 않는다. 내 경고의 증거를 남길 것"이라며 '바람에 대한 경고', '정상에서의 추락'이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했다.
그는 지난 2000년대 중반 미국 주택시장 폭락에 수십억달러를 배팅해 거액을 벌었고, 그의 행보는 '빅 숏'이란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상영됐다.
크리스천 베일이 그의 역할을 맡은 영화에서 그는 주택거품이 꺼지기 시작해 황폐한 주택 현장을 직접 돌면서 금융기관들의 핑크빛 낙관론과는 달리 거품 파열이 임박했음을 감지하고 주택값 폭락 쪽에 거액을 배팅, 모기지 사태로 미국 금융기관들이 집단파산 도미노 상태에 빠졌을 때 천문학적 돈을 벌었다.
버리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올해 90% 폭락한다면 금융 시스템의 위해 없이 특정 기업에 대한 광신적 추종이 중단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주가가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금융 시스템을 손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 주가 폭락을 예언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22일 8.6% 급락하며 사흘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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