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형배 의원 "이낙연에 미련 버렸다. 이재명 지지"
호남 의원 최초로 이재명 공개지지. 이낙연 휘청
12일 <광주매일신문>에 따르면, 민형배 의원은 지난 10일 행한 창사 30주년 인터뷰에서 “시대에 부합하는 사람, 시대적 과제를 잘 풀어나갈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크게 다른 주자들이 없기 때문에 이 대표와 이 지사, 두 분만 놓고 판단하자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가는 이 지사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이 후보를 선택할 때 개인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보다, 사회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먼저 설정하고 과제를 풀어가면서 새로운 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변수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앞서 말한 기준들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본다”며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보면 저와 정치적 지향이나 정체성이 가장 가까운 분도 이 지사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반면에 그는 이낙연 대표에 대해선 “이 대표는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을 말씀하시는데, 사면을 하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면서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이나 기대에 대한 제 나름의 미련을 조금 버렸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이날 밤 <연합뉴스>에도 "이낙연 대표가 사면론을 이야기하면서 미련을 버렸다"며 "현재 시대 상황에서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지금 상황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더 적합하다. 당의 목표가 재집권인데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호남 출신인 이 대표에 대해 "호남이라서 이낙연을 지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 대표와는) 코드가 잘 맞는다고 할 수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후 청와대에서 자치발전비서관을 지낸 친문 초선의원으로, 호남의원으로서는 최초로 공개리에 행한 이재명 지지는 가뜩이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 대표에게 적잖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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