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집합금지·제한 업종을 비롯해 운수업계와 관광업종, 문화예술인에게 추가로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7일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재난지원금 등 민생경제 대책을 발표했다. 지원 규모는 총 2천200억원으로, 수혜 대상은 15만4천명이다.

우선 단란주점·콜라텍·감성주점 등 유흥업소,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집합금지 업소 11만곳에 업체당 100만원씩 총 110억원을 지원한다.

식당, 카페, 목욕탕, 피시방, 오락실, 숙박업, 편의점 등 집합제한 업소 8만6천곳에는 업체당 50만원씩 430억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정부 재난지원금까지 포함하면 부산의 집합금지 업소는 400만원, 집합제한 업소는 25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승객 감소와 운행 축소로 어려움을 겪는 운수업계도 지원하기로 했다.

그간 정부 재난지원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세버스 기사 1천600명에게 100만원씩을, 54개 마을버스 업체에 총 25억원의 재정지원을 한다.

개인택시와 달리 지원대상에서 빠졌던 법인택시 기사 9천명에게도 50만원씩 총 45억원이 지급된다. 법인택시 기사는 정부 재난지원금 50만원을 더해 총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관광업체 2천400여곳과 문화예술인 2천600명에게도 경영안정과 생계지원을 위해 각각 50만원씩 25억원이 긴급 지원된다.

소상공인 임대료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6개월분 50%를 감면해준 공공재산 임대료를 올해 6월까지 연장해 3천여곳에 150억원을 감면해준다.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감면하거나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에겐 건물 재산세 100%를 시와 구·군이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재산세 50%를 지원한 지난해에는 착한 임대인이 400여명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재산세 100%를 지원하는 만큼 3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천300억원 규모로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 특별금융 지원도 하기로 했다.

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임차료 특별융자금의 대출이자 중 1.9%를 1년간 직접 보전해 집합금지 업소 8천여곳에 대출이자 전액, 집합제한 업소 2만4천여곳에는 0.1∼2.1%대의 초저금리 융자를 지원한다.

집합제한 업소 전용 0%대 특별자금을 100억원 규모로 운영해 기존 대출한도와 무관하게 최대 1천만원 한도로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번 추가 지원금 지급을 설 연휴 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