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합의", 유명희 벼랑끝
중국-일본도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곧 WTO사무총장 확정
회원국 27개의 표를 쥐고 있는 EU는 그동안 결선후보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키맨'으로 평가돼 왔기 때문이다.
AFP 통신은 이날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EU가 오는 27일 공개적으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선호 후보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이날 만났으나 첫 회의에서는 다수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했으나 일부가 유명희 후보를 지지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오후에 다시 모여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도 EU 대사들이 이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두 명의 EU 관리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다수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를 원했으나 동유럽과 발트3국 일부 국가가 이에 의문을 표하면서 논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날 오전 회의에서는 헝가리와 라트비아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에 동의하지 않았으나 저녁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결정은 27일 WTO에 전달될 예정이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27일까지 예정돼 있어 조만간 차기 사무총장이 확정될 전망이다. 사무총장은 선출시한인 11월 7일 전까지 투표가 아닌 컨센서스(의견일치) 도출 방식으로 최종 선출된다.
EU의 이같은 결정은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세계은행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가 아프리카와의 연대를 중시하는 중국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일본도 한국 견제 차원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 외교전을 펴와, 유명희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총력 지원외교에도 불구하고 벼랑끝 위기에 직면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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