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세월호 참사때 국가 무능력 그대로 재현"
"북한 싸고도는 당신들 모두가 최순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처하는 정부를 보면서 어린 학생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던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던 전임 대통령과 우리 국민이 총탄을 맞고 불태워지는 6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이 무엇이 다른지 국민은 묻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사실관계를 보고 받은 이후 대통령의 행보는 어떤 이유로든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국가비상사태 시에 대통령을 깨울 수 있는 참모가 단 한 명도 없었는지 아니면 대통령께서 남북문제만큼은 상대를 자극할, 어떠한 언행도 하지 말라고 사전에 지시했던 것이냐"고 힐난했다.
이어 "심야에 관계 장관회의를 열 정도로 다급한 상황인데도 대통령에 대한 보고는 아침 8시 넘어서까지 미뤄졌고, 사실이 보고된 직후에 열린 장군 진급식 행사에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며 "가장 심각하게 고장난 곳은 바로 청와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여권의 호위무사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라면 최순실은 어디 있냐', '문재인 정권은 클래스가 다르다'고 주장한다"며 "대통령을 대통령답지 못하게 만들고 통지문 한 장에 감읍해 북한을 싸고 도는 당신들 모두가 최순실"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망자를 모독하고 정신 나간 발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부채질한 자들에 대한 응분의 조치도 요구한다"면서 "정신 나간 여권 떨거지들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 운운한 망언을 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북대응에 대해선 "이번 사건의 전모를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자와 관련자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북한에게 공동조사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북한이 협조하지 않으면 이번 사건을 UN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그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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