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文대통령, 집값이 진정? 뉴스도 안보나"
"실력은 모자라도 선의는 있겠거니 했지만 이제는..."
원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문제에 대한 대통령 이야기를 듣고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이야기 맞습니까? 부동산 문제로 대통령 최측근 참모들이 줄사표를 제출한 상황을 모르십니까? 누구에게 무슨 보고를 받고 있습니까? 강남 집 안 판 민정수석 경질 이전에 정책라인과 국토부 장관을 당장 교체해야 할 판 아닙니까?"라며 "어떻게 최소한의 자기반성과 성찰도 없습니까? 지난 주말 우중에도 서울 한복판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건 보고 못 받으셨습니까? 뉴스는 안 보셨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집 팔 기회를 드리겠다' '잘 되고 있다' '잘 될 것이다', 대통령 취임 후 3년여 동안 반복되는 돌림노래가 이제는 지겹습니다"라며 "실력은 모자라도 선의는 있겠거니 했지만 이제는 그 의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린벨트 문제, 저도 해제 반대였습니다. 그런데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서서 민심을 떠보다가 짐짓 대통령이 정리하는 식의 해결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릴 뿐이었습니다. 수도권 공급 확대, 정부 발표가 떨어지자마자 서울시와 여당 의원, 지자체장들이 쌍지팡이를 짚고 나섰습니다"라면서 "이래 놓고 '갈등을 부추기거나 불안감을 키우기보다는 새 제도의 안착과 주거의 안정화를 위해 함께 힘써 주길 바란다'니요? 이런 식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 발 돌림노래를 또 들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 임기 내내 말입니다"라고 독설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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