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52% "검찰개혁, '검찰 길들이기'로 변질"

53% "민주당 단독 법안처리는 독단", 文대통령-민주당 동반하락

2020-08-10 13: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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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과반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대해 '검찰 길들이기'로 변질됐다고 비판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이들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으로 지난 6~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중인 검찰개혁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는 '검찰 길들이기로 변질되는 등 당초 취지와 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 것 같다'는 응답은 32%에 불과했다.

이는 종전 여론조사들에서 검찰개혁 찬성 입장이 과반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2차 고위급검사 인사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의 '검언유착 수사 실패' 등이 역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당의 단독 법안∙추경안 통과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3%가 ‘야당과의 협의를 무시한 다수 의석을 가진 집권 여당의 독단적 행동’이라고 비판적 평가를 했다. ‘총선 민심이 반영된 의석 구조에 따라 일을 하는 것으로 당연한 일’ 이라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향후 법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거나 충돌할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야당과 협의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66%로, ‘야당이 계속 반대한다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해야 한다’는 응답(30%)보다 배 이상 높게 나왔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4%로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3%포인트 오른 27%를 기록해 양당간 격차가 전주 13%포인트에서 금주 7%포인트 차로 크게 좁혀졌다.

이어 ‘정의당’이 8%,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23%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는 48%로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 46%로 높아졌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23%로 가장 높고,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18%), 윤석열 검찰총장(7%), 홍준표 의원(5%), 안철수 대표, 오세훈 전 시장(각각 3%)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유보’는 31%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가상번호를 이용한 100% 무선전화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3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상세한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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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52% "검찰개혁, '검찰 길들이기'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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