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외교부 이중성, 한국을 전세계 웃음거리 만들어"
“뉴질랜드 송환 요구는 거부하면서 필리핀 정부엔 송환 압박"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뉴질랜드에는 성추행 외교관 송환요구를 거부하면서 정작 필리핀 정부에는 성추행 혐의의 전 주한 필리핀 대사를 보내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가부 또한 마찬가지이다.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피해자’라는 말을 못해 일주일을 벌벌 떨더니 심지어 오거돈 전 시장이 인정한 ‘성추행’마저도 입에 올리지 못한다"며 "여성가족부엔 ‘여성’이 없다. 이러니 ‘여당가족부’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여가부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국민은 알게 됐다. 이 정부의 DNA에 ‘피해자 중심주의’는 없다. ‘우리편 중심주의’, ‘성인지 감수성 제로’의 기저질환만 있을 뿐"이라며 "인권 변호사 출신이 대통령이 된 나라에서 부끄러움은 지금 국민 몫으로 던져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필리핀 경찰 출신의 전 주한 필리핀 대사 69살 A씨는 현직 대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12월 말 한국인 여성 B 씨를 뒤에서 껴안는 등 성추행했고,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A 씨는 올해 초 본국으로 돌아간 뒤 대사직에서 물러나 잠적했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5월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고, 인터폴은 이를 받아들였다. 외교부도 필리핀 정부에 A씨 송환을 요구해온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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