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끊겠다던 국정원장 박지원, SNS에 '본인 일정' 공개 논란
비판 여론 일자 "교회 갑니다" 대목 삭제
박 원장은 지난 3일 국정원장 내정 발표 직후 페이스북 등 SNS에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 하겠습니다.앞으로 제 입에서는 정치라는 政자도 올리지도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습니다"며 "SNS 활동과 전화 소통도 중단합니다.
하지만 약속은 그다지 오래 지켜지지 않았다.
박 원장은 지난달 29일 손자와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 문 대통령을 만나는 사진을 싣더니 아예 31일에는 커버사진을 이것으로 바꿨다.
급기야 2일에는 "석달 가믐은 살아도 사흘 장마는 견디기 어렵다는 옛날 어르신들 말씀이 생각납니다. 수해로 고생하시는 여러분들께 위로를 드립니다"라며 "아내에게 얘들과 가려다 폭우로 연기했습니다"며 "교회 갑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렵니다"라며 자신의 일정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기밀사항인 최고 정보기관 수장의 일정을 본인 스스로 공개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이어지자, 박 원장은 오후에 "교회 갑니다"라는 대목만 삭제하고 나머지 글은 그대로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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