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대통령 입에서 통일이란 말 들어본 적 없어"
주호영 “文정부 외교안보는 거의 파탄 지경”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 발족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저 남북관계 평화만을 강조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 분단은 우리가 스스로 한 게 아니다. 분단의 책임 당사자들이 있다”며 "미국과 소련, 6.25 동란을 거치며 중국이라는 거대국가가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있다. 한반도 통일은 우리를 분단케 한 당사자들이 협력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 보면 중국이나 미국은 한국 통일에 관심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한중수교 이전에 중국에 가서 몰래 얘기하며 들은 얘기가 있다. 왜 중국이 소련과 한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했음에도 선뜻 우리와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으려 했는가, 왜 중국은 남북이 1991년 동시에 UN에 가입한 이후에야 비로소 한중수교에 박차를 가했는가, 이걸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며 한중수교 당시 밀사로서 활동했던 경험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통일이란 게 지금까지 남북 양쪽에서 서로 대국민용으로 부르짖은 것이지 실질 통일이 가능한 것이냐에 대해선 별로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며 "먼 장래에 어느날 역사적인 순간이 도래할 때 우리가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저버리면 안 되겠지만, 지금 현실을 봤을 때 남북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실질적인 상호 관계를 유지하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정 실패는 열손가락으로 꼽기 부족할 정도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다는 외교안보는 거의 파탄 지경이라는 걸 누구나 다 안다”며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볼턴 회고록에서 드러난 실상을 보면 차마 이게 지정학적으로 외교안보가 이렇게 중요한 나라에서 이래도 되는가 하는 걱정을 국민들이 다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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