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우회적으로 이낙연 의원 지지 입장을 밝히며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번 8.29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던 꿈을 잠시 내려놓겠다"며 "코로나 정국이 발생했다. 국가적 재난상황이다.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당의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후보의 출마가 확실시되었다"고 이 의원 출마를 거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려면 논리상 우리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며 "만일 대선후보가 당대표에 낙선하면 사실상 치명적 타격을 받게될 텐데, 정권재창출을 위한 중요 후보를 낙선시키고 당대표가 되어서 정권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하는 것은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형용모순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래서는 당원 동지들을 설득할 수 없고, 따라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후보의 코로나 재난극복의 책임의지를 존중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실상 이 후보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의원은 앞서도 이낙연 의원 지지 입장을 밝히며 불출마 입장을 여러차례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