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국검사장회의 소집. 최강욱 "똘마니 규합"

윤석열, 검사장회의후 입장 밝힐 예정. 자진사퇴는 안할듯

2020-07-03 07:15:51

확대 축소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검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국 검사장회의를 소집했다.

대검은 이날 오전 10시 윤 총장 주재로 검사장회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오전에는 고검장급 회의가 진행되고 오후 2시부터는 수도권 지검장, 오후 4시부터는 수도권 외 전국 지방청 지검장들이 모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윤 총장은 검사장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빠르면 이날 저녁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은 부당한 지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이의제기권 행사, 특임검사 지명 등을 통한 정면돌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자진사퇴할 가능성은 없으며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해임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인 셈이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전문자문단 회의는 취소했다. 대검은 이에 대해 "자문단을 열지 않는다고 해서 수사지휘를 수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검사장들 의견을 폭넓게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의 전국 검사장회의 소집에 친문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장관 지시를 수용할 것인지 논의한다'는 게 말이 되는지"라며 "일부 똘마니들을 규합하여 장관을 성토하고 서울중앙지검이 총장에 대한 항명을 했다고 규정한 후, 측근이나 심복을 ‘특임검사’로 임명해 사건을 넘기라고 요구할지 모른다. 특임검사를 지명할 권한이 총장에게 있다는 걸 악용해서"라며 '똘마니' 등의 막말까지 동원해 원색 비난했다.

그는 이어 "못된 버릇 고치기가 쉽진 않겠지만 장관께서 잘 대비하시겠지요"라며 추 장관을 격려한 뒤, "주권자의 감시가 절실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법과 원칙을 마음대로 훼손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검찰총장은 건국 이래 처음인 것 같다"며 "저는 윤석열총장을 검찰개혁을 온몸으로 저항한 총장, 국민과 검찰 조직은 그냥 던져버리며, 오직 '측근 감싸기'만을 하는 역대 최악의 총장으로 평가한다"고 맹비난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전국 검사장회의 소집에 대해 "오늘 수사 지휘를 받으면 안 된다, 이런 여론을 만들어서 이 여론을 바탕으로 해서 장관 지휘를 안 받겠다, 이렇게 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데 이렇게 되면 이건 윤석열 총장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검찰을 정말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아래에서의 요구도 묵살하고 또 위에서의 지시도 묵살하고. 그럼 대한민국에 윤석열 총장 혼자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도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윤석열, 전국검사장회의 소집. 최강욱 "똘마니 규합"

윤석열, 검사장회의후 입장 밝힐 예정. 자진사퇴는 안할듯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