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공포에 다우지수 6.9% 폭락
국제유가도 8%대 동반 폭락. 7조달러 유동성 장세 휘청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1.82포인트(6.90%) 폭락한 2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하루 최대 3,000포인트 대폭락했던 지난 3월 이후로는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88.04포인트(5.89%) 급락한 3,002.10에 거래를 마쳤고, 4거래일 연속 수직상승해온 나스닥지수 역시 527.62포인트(5.27%) 급락한 9,492.73에 거래를 마감하며 하루만에 1만선을 내줬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7.95% 폭등한 40.79를 기록했다. VIX가 40을 넘어선 건 지난 5월4일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정부가 푼 7조달러를 근간으로 한 유동성 장세에 기초한 그간의 주가 급등이 본격적 조정장세에 돌입한 양상이다.
특히 셧다운 해제후 미국내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폭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닥쳐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이 미국경제의 회복속도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오래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도 과열된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아울러 브라질, 인도 등 셧다운 해제한 개도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통제불능 상태로 급확산되면서 전세계 감염 속도가 더욱 빨라져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에 국제유가도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2%(3.26달러) 폭락한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주새 최대 낙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9.11%(3.80달러) 내린 37.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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