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 사저, 기존 사저보다 크지 않도록 하라"
靑 "文대통령, 경호 문제로 퇴임 후 사저 옮기기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와 전쟁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퇴임 후 머물 사저 문제가 불거져나와 조금은 당혹스럽다"며 "언론보도가 구체적으로 나온 이상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공식 발표를 하는 것이 사저와 관련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추진한다는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새 사저를 마련하는 이유에 대해 "새 사저 부지를 마련한 이유는 경호 문제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은 내부적으로 누차 양산 매곡동 자택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경호처가 최종적으로 도저히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문 대통령은 국가기관이 임무수행 불가판단을 내린만큼 부득이하게 이전 계획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새 부지를 마련하더라도 매곡동 자택 규모보다는 크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사저는 전직 대통령 사저보다 작은 수준이다. 매곡동 자택보다 평수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구입한 사저부지는 하북면 지산리 5개 필지, 2639.5㎡(790.6평) 규모로 매입비는 매곡동 자택을 판 대통령 사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경호시설 부지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부 예산이 지원된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사저는 지방에 소재한 관계로 관계법령에 따라 건축을 위해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부지의 크기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대지에서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 건폐율이 20% 이하"라며 "사저입지가 지방인 데다 건축 부지에 따른 불가피성이 있음을 감안해달라"고 부연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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