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박근혜 비대위때 비대위원을 함께 했던 이준석 전 통합당 최고위원은 3일 향후 김 위원장의 행보와 관련, "말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2012년에도 비대위 할 때 보면 언론에 기사화된 것이 한두 개 있었다면 내부 회의에서 기사화 안 되고 추진했던 것 한 10가지가 있었다. 그중 내부 반대로 이루지 못했던 것이라든지 이런 걸 다 꺼내서 이번에 아마 쏟아놓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 안에 원래 들어 있던 것이 '보수 삭제' 같은 것들이 있었다. 그 당시에 보수삭제는 화두가 되었으나 강력한 반대에 의해 삭제를 이루지 못했던 결과다. 정책적으로도 여러 가지 지향점들이 있었다"며 "소위 말하는 중도와 좌클릭이라는 그때는 구호가 앞섰고 내용물이 뒤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용물들을 쏟아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소득제 도입 여부에 대해서도 "기본소득제라고 표현을 하는데 사실 과거에 박근혜 정부 시절에 대선 캠프에서도 그렇고 총선 기획할 때도 그렇고 기초노령연금제도에 대해서 언급한 것도 사실 기본기본소득제의 연장선"이라며 "그걸 가장 정력적으로 추진했던 분이 김종인 전 장관이었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그런 부분이 과거에도 시도되었고 이번에도 시도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내 일각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선 "김종인 장관의 특징이라는 것이 ‘정치가냐? 아니면 경제학자냐?’, 그 경계선에서 정치가에 더 가까운 분"이라며 "지금까지 항상 어느 당에서 그분의 정치 노선을 비판하고 초반에 반박하는 모양새들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논쟁으로 들어가면 당해내기가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뭐 이런 식으로 해요. ‘너희들이 건강보험 만들어봤어?’ 이런 식으로 나가면 할 얘기가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소위 말하는 군사정부 시절이긴 하지만 전두환 시절이나 박정희 시절 아니면 노태우 시절에 만들어진 사회복지의 체계라는 것이 아직까지 굳건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걸 구축해 본 것에 대해서는 ‘당신들이 해 보기나 했어?’ 이런 자세로 나오는 순간부터 사실 전문성 논쟁에서 오히려 김종인 위원장이 우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거는 제가 그런 논쟁과 그런 이의 제기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의가 끝까지 관철되는 것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