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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 "법정시한 지키는 국회 돼야"

'일하는 국회법' 놓고 이견…협상 난항 겪을 듯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회동을 갖고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 돌입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가적으로 매우 위기인 상황에서 국회가 조속히 원구성을 구성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이 안심하고 저희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법정시한을 지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해진 날짜에 여는 것이 지금 국민들이 국회에 가장 바라는 일"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여러가지 경제적 어려움이 있고 일자리에 문제가 있는데 국회가 제역할을 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반색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회 전분야의 혁신과 개혁이 필요한만큼 국회도 제대로 개혁해야 한다"며 "국회 혁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고, 일할 수 밖에 없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일하는 국회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80석 가까이 되니 인해전술로 우리를 압박하는 게 아니냐"며 뼈있는 농을 던진 뒤 "일하는 국회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국회는 3권 분립에 따라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민주당이 하기에 따라서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법'을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은 그럴 경우 177석의 거대여당의 독주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민주당이 주장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에 대해 "국회 통과 법안 중 위헌법률이 1년에 10건 넘게 나오는데 체계자구 심사까지 없애면 매우 위험하다"고 반대 입장을 고수해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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