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1.37% 폭등, 87년만의 최대 기록
2조달러 부양책 합의, G7 공조에 반색. 유럽증시도 폭등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금일중 연방상원을 통과할 것이란 기대감과 G7의 공조 확인 등이 월가를 모처럼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게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12.98포인트(11.37%) 폭등한 20,704.91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만의 반등이다.
다우지수가 11% 이상 치솟은 것은 대공황을 겪던 지난 1933년 3월 15일 15%대 폭등한 이래 87년만에 처음이다. CNBC 방송은 "다우지수가 87년만에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미연준이 회사채도 사들이기로 함에 따라 코로나 팬데믹으로 벼랑끝에 몰렸던 메이저 석유업체 셰브런이 23%,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21% 폭등했다.
다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난 13일에도 2,00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가 다음날 폭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09.93포인트(9.38%) 상승한 2,447.33에, 나스닥지수도 557.18포인트(8.12%) 오른 7,417.86에 장을 마쳤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긴급 화상회의후 공동성명을 통해 "일자리와 기업,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조 방침을 밝힌 것도 패닉 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대폭등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35% 오른 5,460.75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49% 오른 9,745.2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39% 오른 4,24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이탤리40 지수는 9.06% 오른 1,628.5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8.33% 오른 6,749.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 역시 9.98% 오른 2,733.55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도 모처럼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8%(0.65달러) 상승한 24.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인 국제금값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0%(93.20달러) 오른 1,660.80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금은 전날에도 5.6%(83.0달러) 급등한 바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