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무서워말고 헤엄칩시다. 소도 할 줄 아는 수영입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는 무서움을 빨리 줄여나가야"
김부겸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과 2018년 겨울 동안 저는 행정부의 안전책임자로서 연거푸 세 번의 재난을 겪었습니다. 제천과 밀양의 화재, 그리고 포항 지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릴 때 장마로 불어난 강물에 소가 둥둥 떠내려가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어른에게 소는 어떻게 헤엄을 칠 줄 아는지 물어봤습니다. 저는 그때 수영할 줄 몰랐습니다. 어른이 답해주시길, ‘소는 물을 무서워 않지만, 사람은 무서워하지 않느냐?’라고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재난이 닥치면 어떤 사람도 무서워하게 되어 있습니다. 손에 땀이 나고, 숨이 가빠지고, 시야가 좁아집니다"라며 "그럴 때 책임과 권한을 가진 누군가가 현장에 나타나 중심을 잡고, 체계를 세워나가면 사람들이 금세 안심하기 시작합니다. 재난 수습은 곧 민심을 안정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무서움을 빨리 줄여나가야 한다는 걸 뼛속 깊이 체험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은 코로나 바이러스도 바이러스지만, 도대체 어쩌다 특정 종교집단의 안팎에서 저토록 사태가 커졌는지 전모를 알 수 없다는 게 더 불안한 원인인 듯합니다. 당국이 이런 사회심리를 빨리 간파하고 대응책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그러므로 우리 너무 무서워하지 맙시다. 그냥 헤엄칩시다. 소도 할 줄 아는 수영입니다. 무서워하지만 않으면 우린 다 해낼 수 있습니다"라고 불안에 떠는 대구시민 등 국민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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