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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고용창출-혁신-투자 약속 지키겠다"

CJ "기생충, 국격 높여", SK "정부 실시간 대응 감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3일 "기업의 본분은 고용창출과 혁신, 투자다.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재계 총수들이 함께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창출이다. 제가 직접 챙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맞고 보니 좀 더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어깨가 무겁다. 지금부터라도 신속하게 극복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중국은 글로벌 제조업의 핵심이며, 미국과 함께 가장 큰 시장이다. IT산업의 경우 여러 면에서 준비한 걸로 극복하려 해도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위기는 항상 있었고 극복할 수 있다. 협력사의 어려움이 더 크다. 실질적 지원이 일어날 수 있게 세심히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께서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것을 TV로 봤다. 기업도 기업이지만 전통시장, 소상공인, 꽃가게 등이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삼성이 보탬이 될 방안을 챙길 것"이라며 "돌이켜보면 경제가 위기 아닌 적이 없지만 위기마다 견뎌왔다. 최선을 다해 경제활력을 되살리고 국민에 희망을 줄 방법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의 고충을 들어주시는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정부의 실시간 대응이 잘되고 있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SK는 투자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년 수준의 투자와 고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자동차는 우리 정부의 신속한 지원으로 현재 40개 중국 와이어링 하네스 공장 중 38개가 재가동을 개시했고, 국내 공장도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한다"며 관련 부품 항공운송 조달을 위한 항공관세의 한시적 인하를 요청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는 안정적 부품 조달 공급망의 구축을 위해 생산전략을 재점검하는 중"이라며 "핵심소재부품의 특정지역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산화 다변화가 필요하다. 중소협력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협력사에)인력 및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정적 위기가 넘어가고 있다"며 "롯데는 상생협력 대책을 강구 중이다. 대통령께서 쇼핑몰에 한번 들르시는 게 어떤가. 오시면 환영하겠다. 대통령님의 메시지 이후 (롯데 쇼핑몰 등이) 전일 대비 10% 올랐다. 대통령님의 다양한 문화행사 참석도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참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자사가 투자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에 대해 "대한민국엔 좋은 기운이다. 천재적 봉준호 감독과 영화인, CJ지원이 조합된 결과. 국격은 높아졌고, 국운이 생겼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위기는 짧은 시기에 잘 극복될 것이다. 물론 CJ도 여러 영향을 받고 있지만 투자 고용창출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문화콘텐츠를 산업으로 인식해 주시고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 항공, 관광, 유통 등 어려운 분야에 지원을 더 해 주시기를 바란다. 대통령의 관심과 응원 자체가 기업인에게 큰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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