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재계총수들과 코로나 간담회. CJ회장도 초청
CJ의 '기생충' 제작, 대표적 혁신사례로 꼽아. 적극적 투자 당부도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 5대 그룹 수뇌부외에 이재현 CJ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전경련을 제외한 5개 경제단체장이 함께했다.
문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제계의 노력이 경제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이 조 단위의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해 협력업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고, 롯데그룹은 우한 교민들에게 생필품을 긴급 후원 해주었고, 중국 적십자사 등에도 후원금을 전달해 양 국민의 우호 감정을 높여주었다"며 "대기업들이 앞장서 주시니 더욱 든든하다는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방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며 기업들에 적극적 투자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표적 혁신 성과로 CJ그룹의 영화 '기생충' 제작을 비롯해 LG전자 '롤러블 TV'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 수상,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로봇 '롤리',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 등 인공지능 상용화, 현대차의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 SK의 불화후소, 불화폴리이미드 소재 자립화를 주요 혁신 성과로 꼽아,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개 부문 석권에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용만 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 내에서 정상 조업이 서둘러 이루어질 수 있게 2월 한 달 동안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부탁을 드린다"며 "춘절 연휴가 종료가 되고 중국 정부의 기업활동 재개가 발표가 된 이번 주가 아마 현지 활동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되돌아보면 커다란 국가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 사회가 과도한 공포에 빠지거나 또 재난 대응 방식을 놓고 논란이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사태를 맞아서 전문가 판단에 근거해서 신속하고 또 합리적 대응에 나선 일련의 과정은 국가적으로도 소중하고 진일보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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