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초청에 전 대표들 '반쪽 참석'
인명진 “전광훈이 개신교라고 인식할까봐 상당히 걱정"
그러나 함께 초청한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와 이완구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 반쪽 모임에 그쳤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제대로 된 공천'을 할 것을 당부했다.
황우여 전 대표는 "절대 사심을 넣거나 자신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익과 국민들의 근심 걱정을 우리가 품는다는 마음으로 해 달라"고 당부했고,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도 "'내가 앞으로 정치적 기반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식의 옛날과 같은 안이한 공천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청와대 출신들이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더 많이 총선에 나서려 하는데, 오히려 그 과정에서 친문 공천 등의 실수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며 "그럼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텐데, 그러려면 우리도 그만큼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수통합과 관련해선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각자 다른 견해를 보였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통합은 쇄신이 없으면 안 된다"며 "통합을 통해 수도권 어벤져스 팀을 만들어 큰 승리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인명진 전 위원장은 "통합은 정치공학적으로 해야 하는데, 어떻게 8석 있는 정당과 108석 있는 정당이 1대 1로 논의를 하나. 납득이 안 된다"며 "보수의 가치를 세우고 이에 찬성하면 같이 하고 아니면 못하는 것이지 이렇게 오합지졸을 다 묶다 보면 죽도 밥도 아니게 된다"며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이밖에 “저도 개신교 목사지만 지금 개신교가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목소리가 크고 광화문에서 하는데 우리 사회가 개신교만 있지 않다. 많은 분들이 저게 개신교라고 인식할까봐 상당히 걱정된다”며 황 대표에게 전 목사와 거리를 둘 것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비공개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전에 당대표 또는 비대위원장으로 당이 어려울 때 역할을 하셨던 우리 원로들을 모시고 당의 상황을 극복할 말씀들을 들었다”며 "유익했고 또 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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