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미국에도 상륙. 대만도 감염
중국 확진환자 300명 돌파, 통제불능 상태로 급속 확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읽은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최초 발병지인 우한 시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우리는 미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추가 발병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은 진원지인 중국 우한을 넘어 베이징, 상하이, 텐진, 충칭, 저장, 허난 등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한국, 일본, 태국에 이어 이날 대만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오고 필리핀, 호주에서도 의심환자가 속출하는 등 아시아 전역으로도 급속 확산중이다.
중국 <CCTV>에 따르면 21일 밤 10시 현재 중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최소 318명으로 300명선을 넘어섰다. 하룻새 100명이 넘게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등 통제불능 상태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는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하는 춘제 연휴가 우한 폐렴 확산 여부를 결정지을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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