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경율 만난다", 김경율 "총선 출마 안한다"
김경율 "모임, 사전 공개될 줄은 몰랐다"
안 전 대표 측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 전 대표는 2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달개비’(컨퍼런스 하우스)에서 귀국 후 두 번째 일정으로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만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 측은 그러면서 "이번 만남에서는‘제 식구 감싸기’로 자정 능력을 잃어버린 일부 시민단체에 자성을 촉구하고, 21세기의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해 경청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며 "시민단체는 공정과 정의, 도덕과 상식의 입장에서 기득권의 반칙과 특권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시민적 대안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이어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공정한 사회와 행복한 국민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과 정부의 역할, 그리고 진보와 보수를 넘어 공동체와 미래세대의 이익을 생각하는 21세기 시민단체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측의 발표후 김경율 회계사는 '혹시 있을 수 있는 오해를 대비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그간 여러 방식으로 정치인들을 빈번히 만나왔습니다. 주로 재벌 개혁과 경제 권력 감시와 관련해서였습니다"라며 "저는 그간 정치인 분들과 만났던 통상의 자세로 만납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제가 의회정치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하면 이는 믿을 수도 없고, (세상 일이 그러하듯이) 그런 약속은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저는 올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 감히 장담합니다. 저는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게 얼마나 위험하고 큰 일인지 잘 압니다"라며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만남에 대해 수차례 거절 의사를 밝혔으나, 거절하기 힘든 존경하는 분의 중재도 있었음을 이 자리에서 밝힙니다"라면서 "이와 같이 사전 공개되고 할 줄은 몰랐고 관심을 가질 줄은 더욱 몰랐습니다"라고 회동 사실을 사전 공개한 데 대해 당혹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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