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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임시국회 일정 안건'에 필리버스터 신청. 본회의 지연

심재철 "쪼개기 국회로 필리버스터 무력화시키려 해"

자유한국당은 13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임시국회 회기결정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 본회의 개최가 지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변수가 하나 생겼다"며 "안하기로 합의했던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장실에 가 있는 이원욱 수석에 따르면, 의장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도 안 받을 테니 그러면 20~30분 항의하고 회기 결정의 건에 관련해서 찬반토론을 하다가 상정하고 진행한다고 한다"며 "의장은 이 상태로는 3시에 본회의를 열기 어렵다며 원내대표단을 불러서 논의한 뒤에 본회의를 어떻게 정리할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같은 시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장은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쪼개기 국회를 하려 하고 있다"며 "필리버스터는 회기가 종료되면 자동 종료된다는 것을 이용해 3~4일 쪼개기 국회를 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회기 일정은 여야 합의로 이뤄지는데 합의를 무시한 여당과 어용정당의 일방적 회기 결정은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만행"이라며 "국회법에 30일로 돼있는 임시회기를 쪼개는 건 여당의 음험한 속내를 현실화하려는 불법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12월 임시국회 회기를 11~16일 하기로 제안했고, 이에 심재철 원내대표는 다음달 9일까지 30일 간 열자고 수정제안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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