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무기한 농성 돌입. "더이상 물러설 곳 없다"
"연비제-공수처법 반드시 저지하겠다"
황 대표는 오후 7시부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며 전날 예산안 통과를 규탄한 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그리고 공수처법도 자기들 마음대로 강행처리하겠다고 도발하고 있다"며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이제 임박했다. 우리가 여기서 한걸음이라도 물러서면 이 나라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대한민국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의 반민주 폭거를 막아내지 못한다고 하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민주주의의 버팀목이 되어야만 한다"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곳 로텐더홀을 우리의 마지막 보루로 삼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모두 똘똘 뭉쳐서 저들의 폭압에 맞서 싸우자. 제가 그 선두에 서겠다. 반드시 막아내겠다. 국민 여러분, 성원하여 주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이제 패스트트랙에 태운 연동형 선거법과 공수처법 강행처리를 위한 문재인 정권의 독재열차가 국민을 패싱하고, 마지막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며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디로 번질지 모르는 ‘친문 게이트’의 차단막이자 사법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친문 호위대를 만들려는 야욕임이 명백해지고 있다"고 가세했다.
황 대표는 본회의장 입구 앞에 스티로폼 돗자리를 깔고 작은 책상을 놓고 앉아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장 앞에는 붉은색 글씨로 '나를 밟고 가라!'라고 쓴 플래카드를 깔았다.
황 대표가 무기한 농성 돌입을 선언하는 자리에는 한국당 의원 30여명이 함께 했으며, 이후 농성에도 일부 의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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