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욕실에 노끈 뒀었다", '극단적 선택' 발언 논란
"2년전 중앙지검 조사, 영혼 탈탈 털리는 기분"
가뜩이나 극단적 선택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의 지도급 인사가 공개석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거론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못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무수석 재직 당시 새누리당 총선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5억원을 받은 혐의로 2년 전 검찰 조사를 받았던 상황을 거론하며 "2년 전 이맘 때 딸이 수능시험을 치는 날 저는 서울중앙지검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며 "수없이 이어지는 조사와 재판을 받으며 영혼이 탈탈 털리는 기분이었고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혼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끈을 욕실에 놓아두고 망설이지 않으려고 했다"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투명인간처럼 살면서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내가 내 편이 돼 주지 않는데 누가 내 편이 돼 주겠는가'라는 낙서를 보고 깨달았다"며 "내가 내 편이 되어 주지 않으니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우리가 반성한다면서 우리 편을 들지 않고 우리에게 회초리를 드니까 국민은 우리가 서로에게 매질하는 걸 본다"며 단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의원들 한 분 한 분 뵐 때마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경탄한다"며 "한국당 위기라고 하지만 의원 모두가 역량과 힘을 발휘해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의원들을 아끼고 이해하고 함께가는 원내지도부가 되어야 힘이 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1·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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