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교안 단식은 '황제단식' '갑질단식'"
한국당, 천막근무자 배정표 등 만들어 당직자 2교대 근무 지시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의 '단식 투쟁 지원 근무자 수칙'과 '천막 근무자 배정표'가 눈길을 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이 언급한 수칙에는 대표 소재지 근무, 30분마다 대표 건강상태 체크, 거동 수상자 접근 제어, 대표 기상시간(03:30)대 근무 철저, 취침에 방해 안되도록 소음 제어, 미 근무시 불이익 조치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또 '당대표 천막근무자 배정표'에서는 주간과 야간별 각 4명씩의 당직자들이 2교대로 근무를 서게 했다. 특히 배정표에는 '당대표님 지시사항임'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대변인은 "단식을 하면서 이렇게 폐를 많이 끼치는 건 처음 본다. 국민에 폐 끼치고, 정치권과 자기 당에 폐 끼치고, 하위 당직자에 폐 끼치는 단식을 뭐하러 하나"라고 반문한 뒤, "과거 이정현 대표, 김성태 대표의 단식 때는 혼자서 감당했다는데, 왜 황 대표만 유독 이러는 걸까요. 4명씩 하루 2교대로 천막을 지키는 당직자들이 무슨 죄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재정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명분도 실리도 없는 단식 결정에 당내에서조차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황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기 전날 강남 병원에 들러 영양제를 맞았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는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결기를 강조했지만, 황 대표가 맞았다는 영양제 소식과 국회 경내에 든든하게 쳐진 농성 천막, 두터운 침구, 황 대표 좌우를 둘러싼 전기난로를 보면 허탈할 따름"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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