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선거구제, 이제 '난수표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
"민주당, '날치기 5분 대기조'까지 꾸리겠다니"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에서 국외활동금지령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이제는 별의별 해괴한 꼼수가 다 동원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구제에 대해서도 "지역구 의석수 늘리려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으니 지역구를 조금만 줄여서 의원들 불만을 달래보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국민들은 알 필요 없다던 정체불명의 고차방정식 선거법을 이제는 난수표 방식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230대 70, 240대 60, 250대 50 등 이런 숫자놀이 국민을 위한 건가, 뱃지를 지키기 위한 건가"라고 반문한 뒤 "불법으로부터 시작된 패스트트랙은 원천무효이고, 3일 부의니 며칠 부의하는 것도 사실상 의미없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제 도입을 보류한 데 대해서도 "사실상 주 52시간제 실패를 인정한 백기 투항"이라며 "주52시간을 처음 도입할 때 야당과 전문가들이 뭐라고 했나. 업종별·규모별 차등을 두어야 현실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수차례 지적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노조 눈치 보기, 노조 달래기에만 급급해 보완책 마련에 손 놓고 있다가 땜질식 처방으로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더이상 고집 부리지 말고 한국당이 제안한 탄력 근로제 단위기간 연장과 특별 근로제, 선택 근로제 확대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오죽하면 여권에서는 주52시간제를 주장한 박영선 장관조차 반성하고 있다"며 "임시방편 대책으로 기업과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선택근로제, 유연근로제 등과 함께 논의해서 국민들이 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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