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 44명 "선배 의원들, '수도권'서 승전보 전해달라"
전·현직 지도부, 대권후보군, 3선 이상 중진에 '험지 출마' 압박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가진 뒤 44명 전원 명의의 성명을 통해 "늘 위기에서 빛났던 선배 의원님들의 경륜과 연륜이 또 한 번 빛을 발해야 하는 중요한 때"라며 "선배 의원님들께서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 큰 걸음걸이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국지전'에서의 승리가 아닌, 당과 국가를 구하는 수도권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승전보를 전해달라"고 촉구했다.
모임을 주도한 이양수 의원은 성명서에 담긴 '선배 의원님'의 범위에 대해 "중진 의원들"이라며 "전·현직 당 지도부와 이른바 '잠룡'이라는 대권후보군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3선 이상 중진 의원뿐 아니라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홍준표·김무성 전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전 최고위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모두 해당한다는 의미인 셈.
초선 의원들은 "우리 모두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초선 의원들도 주저하지 않고 동참하겠다"며 "내년 총선과 관련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에 백지위임하기로 결의했다"며, 공천 탈락시에도 탈당하지 않고 백의종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양수 의원은 골수 친박 등 일각의 탄핵 찬성세력과의 통합 불가론에 대해 "우리는 미래를 보고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이지 과거 사안에 발목 잡히거나 그럴 여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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