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도 조국 공방, "권력형 차명투자" vs "정경심은 피해자"
윤석헌 금감원장 "확인하기 어렵다. 검찰이 보고 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이 전날 공개한 조국 법무부장관 5촌 조카 조범동의 공소장을 근거로 "어제 공소장을 보면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PE를 사실상 운용하면서 차명투자한 것이 확인됐다"며 "조 장관과 정 교수는 사실상 경제 공동체로, 이는 권력형 차명투자이고 조국 게이트의 시작"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게 "금융감독원 직원들은 다 아는데 원장만 대여인지 차명투자인지 확인 못한다고 답변을 못하고 있다"며 "코링크PE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WMF의 경우 전형적인 주가 조작 사건라고 판단되느냐"고 물었다.
윤 원장은 "공시된 자료만 보면 그렇게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검찰이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코링크PE를 시작으로 WMF가 주가조작으로 돈을 만들고 포스링크라는 회사가 가상화폐를 이용해서 해외자금 도피의혹이 있다"며 "거기에 관련된 회사가 익성, 웰스씨앤티, 태영웨이브, 보나미 시스템, 메가크래프트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금융가에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를 금감원 혼자 모르는 척하면서 꿩 짓을 하고 있다"며 "금감원 수장으로서 국민들께 부끄럽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윤 원장은 이에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많이 느끼고 있지만 금감원이 할 수 있는 부분은 공시자료를 통해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라며 "모든 것에 대해서 금감원이 세밀하게 들여다보기 어렵지만 검찰 요청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반면에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소장을 보면 정경심 교수가 펀드 운용에 관여했다는 내용이 없다"며 "언론은 확인되지 않는 것을 진실이라고 기정사실 해서 이를 가지고 심증을 확증으로 하면 안된다"고 정 교수를 감쌌다.
전해철 의원도 "정교수는 조범동한테 피해를 본 피해자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고, 김병욱 민주당 의원 역시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투자한 것을 전제로 모든 것을 기소했는데 투자가 아닌 대여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원장은 "특정한 건에서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는 당사자간 계약을 들여다봐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기에서 제한된 지식으로 판단하는 건 삼가는 게 옳다고 본다"고 거듭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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