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마저", 글로벌 침체공포에 금융시장 요동
<NYT> "공장에서 가정으로 세계경제 둔화 위험 확산"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51포인트(1.95%) 급락한 2,031.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지난 8월 5일(-2.56%) 이후 두달만에 최대 낙폭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87억원, 4천4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 급락을 주도했고, 개인은 5천20억원어치 순매수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9포인트(1.20%) 내린 624.51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억원, 5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8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00원 급등한 120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달여만에 다시 1,200원선에 복귀했다.
금융불안의 진원지는 미국이었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 9월 전미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8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6월이래 최저치로 급락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는 전달 수치인 49.1보다 하락한 것이자 시장 예상치 50.2를 크게 밑도는 것이어서,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마저 불황의 영역으로 진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급확산시킨 것.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이날 "올해 세계 상품 거래량이 1.2%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종전의 전망치 2.6%에서 1.4%포인트나 낮춘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벌어진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WTO는 내년 전망치도 0.3%포인트 낮춘 2.7%로 하향 조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공장에서 가정으로 세계 경기둔화의 위험이 확산할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NYT>는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한국, 대만은 모두 중국의 경기 둔화로 매출 감소에 직면했다"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로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이 최대 희생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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