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노영민 靑실장이 '돼지열병에 안전하다'고 해 혼란"
김성원 "김연철 통일부장관, 김정은 대변인이냐"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재욱 농축산부 차관의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조기 차단이 제일 중요하니 총력 대응을 주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노영민 실장은 발병 1주일 전인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란 제목의 글을 통해 "조류독감(AI)은 지난 겨울, 5년 만에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019년 1월 발생한 구제역은 역대 최단기간인, 단 4일 만에 추가 확산을 차단했다"면서 "아시아 7개국에서 6000건 이상 발생한,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대한민국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화자찬했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연천이 지역구인 김성원 의원은 "이낙연 총리도 (북한에서 발병한 지난 5월) 정부부처 상황에서 비상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았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감염됐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정부가 이제 내놓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부장관이 '(감염원이) 북한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에 대해 농림부는 강력히 항의를 해야 한다.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다, 언행을 조심하시라'고 말하라"며 "이렇게 정부부처를 흔들어놓고, 다른 이야기를 해놓고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대변인도 아니고 말이야"라고 김연철 통일부장관을 질타했다.
앞서 김연철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생멧돼지 경로와 관련해 여러 조치를 취했는데, (북한에서 확산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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