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임명 폭거에 총력투쟁", 여론 예의주시
원내외 투쟁 병행키로. 중도층 역풍 맞지 않으려 조심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긴급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구체적으로 "지금 현충원에 가서 나라를 지키지 못한 부분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참배하고,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겨 퇴근하시는 국민들에게 문재인 정권의 폭거를 알리겠다"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이 정부의 폭거를 알리는 출퇴근 시위를 하고 국민들께 설명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많은 사람이 동원되는 투쟁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반드시 잘못된 장관 임명이 철회되고 정부가 국민 앞에 엎드려 사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9월 정기국회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지만 저희는 원내·원외 투쟁을 함께하고 했기 때문에 국회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은 범야권과 같이 힘을 합쳐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대해 반대해왔고 임명된 조 전 민정수석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 국회에서 진실을 하나하나 밝혀나가겠다. 결국 특검으로 이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의총에서는 서울·경기권 대규모 집회, 의원직 총사퇴, 정권 퇴진운동 등 각종 강경 주장이 봇물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단 예상보다 강도가 낮은 투쟁 방식을 택하기로 한 것은 윤석열 검찰의 수사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과, 정권퇴진투쟁 등 강경투쟁으로 일관할 경우 자칫 조 장관 임명에 반발하는 중도층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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