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무성, 박근혜 저주 받을 것" vs 김무성 "연사 잘못 택했다"
김문수 "문재인은 총살감" 막말도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한국당 의원들의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통합' 토론회에서 연사로 나서 "한국당이 정신이 빠졌다. 나라를 탄핵해서 빨갱이에게 다 넘겨줬다"며 탄핵을 주도한 김무성 의원을 향해 이같이 악담을 퍼부었다.
그는 그러면서 "적어도 박근혜가 저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그 사람은 돈을 받을 이유도 없고 돈을 받아서 쓸 데도 없다"며 "박근혜는 자식이 없는데 무슨 뇌물을 받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화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려 "다스 가지고 무슨 이명박 대통령을 구속하나. 그러면 문재인 이분은 당장 총살감"이라고 막말을 퍼부은 뒤, "이명박·박근혜를 다 구속해놓고 국회선진화법으로 (야당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해놓았으니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없다"고 거듭 한국당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은 "탄핵 공방이 시작되면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로 갈 것"이라며 "당시 새누리당(옛 한국당) 의원 중 탄핵 찬성 62명, 반대 57명, 기권 9명으로,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진 것이며 탄핵이 문재인을 불러왔다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지사를 향해 "(오늘 토톤회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용서와 화해를 통한 우파 통합이 중요하다는 취지인데, 오늘 연사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며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김문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정진석 의원도 "탄핵 찬반 이야기는 문재인이 뒤돌아서서 웃을 이야기고, 문재인을 도와주는 이야기"라며 "총선을 7개월 앞둔 시점에서 탄핵 찬반 논쟁은 전략적으로 유예돼야 마땅하다"고 김 의원을 지원사격했다.
권성동 의원 역시 "'네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하는 식의 보수 분열을 일으키는 논쟁은 무의미하다"며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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