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DJ 때는 정치보복 없었다"
"DJ는 '정치는 실수하더라도 외교실패는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대통령님의 재임시절 한 장의 사진이 기억이 난다.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직 대통령과 현직 김대중 대통령님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장면은 우리 국민들이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이라며 "화해·용서·화합·통합의 정치로 우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우회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도 "대통령님은 취임 첫 해인 1998년 10월 일본을 방문해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하셨다. 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자는 선언, 즉 ‘김대중-오부치 선언’이다. 과감하게 한일 대중문화의 교류와 개방을 결정해서 오늘날 한류의 기원을 여셨다"고 우회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일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DJ의 '한국처럼 4대 강국에 둘러쌓인 나라는 지구 상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외교가 필요한 나라다. 국내 정치는 실수하더라도 외교의 실패는 돌이킬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한 뒤, "대한민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인 지금 김대중 대통령님의 지혜와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마음에 와닿는다"며 거듭 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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