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日경제보복에도 삼성전자 신용등급 '유지'
"반도체 업황 둔화와 무역분쟁 심화에도 2년간 견조한 재무제표 유지"
홍콩에 소재한 S&P 글로벌 신용평가는 이날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와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인한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향후 2년 동안 견조한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S&P는 이어러 "삼성전자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7∼2018년 수준보다는 많이 낮겠지만 우수한 시장 지위, 선도적 기술력,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일본의 경제보복 영향과 관련해선 "일본의 화학물질 수출규제가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에 다소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고품질 정보기술(IT) 소재는 진입장벽이 높아 삼성전자가 단기간 내에 필요한 소재의 상당 부분을 국산화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S&P는 그러면서도 "공급 차질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은 수출 규제의 부정적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현재로선 수출 규제의 장기적 영향을 가늠하기에 불확실성이 많아 이를 기본 시나리오에 크게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P는 반도체 불황과 관련해선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펀더멘탈 악화로 인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2018년 58조9천억원에서 2019년 약 24조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전자의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 감소하는 등 메모리 가격하락은 동사의 실적저하로 이어졌으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S&P는 그러면서도 "삼성전자가 영업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향후 2년 동안 약 35-50조 원 규모의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따라서S&P는 삼성전자가 향후 2-3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여 재량적 현금흐름(discretionary cash flows) 흑자를 창출하고 견조한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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