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리경제 하방 위험, 장기화할 수도"

윤종원 "고용여건도 불확실", "부동산 불안하면 추가대응"

2019-06-09 13: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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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망과 관련, "세계경제의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 성장세도 하방 위험이 커졌고, 통상마찰이 결부돼 장기화할 소지도 있다”고 진단했다"고 토로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7일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세계경제가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고 최근 통상 마찰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도 당초 기대보다 크게 하락했고 최근 통상마찰이 글로벌 패권 경쟁과 연결돼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분기 성장률이 정부 낙관과 달리 전기대비 -0.4%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선 "대외여건이 60~70%로 가장 컸고,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한 재정집행이행이 부진한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용전망에 대해서도 "청년취업자수가 늘고 있지만 일자리 핵심계층인 3,40대가 줄고 있고 경기 하강 위험을 보면 고용여건이 불확실하다"며 "고용상황 개선을 위해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취업자 증가세가 좀 줄었지만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낮아지고 임금 5분위 배율이 하락해서 노동시장 내 양극화가 시정되는 것은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대응과 관련해선 "세계경제의 흐름에 따라 국내경제가 출렁이는 게 당연한 현상이기는 하지만 성장 하방 위험이 커져 보다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성장 활력 마련을 위해 추경의 신속한 통과가 절실하다. 추경이 조기 추진돼야 경기가 나아지고 일자리 1,2만개가 창출될 수 있다"며 자유한국당에 조속한 추경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4월 경상수지가 7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에 대해선 "수출이 부진했고 배당금 지급 등의 일시적 요인이 있어 6억6천만달러 적자로 나타났지만 5월에 당장 흑자로 돌아서고 연간 600억달러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수출에 대해서도 "수출 증가세가 낮아졌지만 4,5월 들어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반도체 수출물량과 2차전지,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강남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데 대해선 "일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관망세 속에 하향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서울과 강남4구에서 작년 9.13대책이후 정점에서 3~4% 하락하고 있고,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매수세가 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관망세 속에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가격은 하향안정세를 이어가는 게 필요하다"며 계속 시장을 모니터링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에 또 추가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화폐단위개혁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우선 제가 검토한 바가 없고 경제부총리도 (그렇게) 말했다”며 “한국은행 총재도 여러 번 지적했지만 경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정부가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여부에 대해선 "올해 성장 전망이 몇프로가 될지는 정부가 하반기 대책을 6뭘 말 발표하게 되면 그 이후 짚어보고, 투자.수출 등 성장활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둬서 하반기 대책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이달말 하향조정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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