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일산 반발에 '무더기 철도-도로' 약속. 천문학적 재원은?
인천 2호선 지하철 연장, 복선 전철, 자유로 지하차도 확충
그러나 이들 토목공사는 아직 유관부처 등과 논의도 하지 않은 단계이고, 이에 필요한 천문학적 재원 조달 방안 등도 마련되지 않은 '아이디어 차원'이어서 과연 일산 주민 등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에서 가진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일산 주민 등의 반발에 대한 대책을 묻자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 구상을 밝혔다.
우선 인천 2호선 지하철을 인천 검단,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구체적 계획은 인천, 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곡∼소사 복선 전철 전동열차를 일산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말 착공했지만, 아직 실제 첫 삽을 뜨지 못한 GTX-A 노선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철도외 도로교통과 관련해선 연구용역을 줘 자유로의 지하도로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유로의 지하 공간을 활용한 '대심도(大深度; 지표 기준 40m이상 깊이의 공간) 도로' 건설을 본격화하겠다는 것.
그는 내년 총선때 지역구인 일산에 출마할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만약 출마한다면 일산 아닌 다른 지역 출마는 생각할 수도 없다"며, 일각의 타지역 출마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김 장관의 이같은 약속은 말 그대로 '구상' 차원이며 따라서 천문학적 재원 조달 방안 등은 구비되지 않은 것이어서 과연 성난 일산 주민 등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한국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20일 조사 기준으로 3기 신도시 영향을 받고 있는 일산 동구는 -0.14%로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일산 서구는 0.16% 떨어져 지난주(-0.19%)보다 낙폭은 줄었으나 약세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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