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고점 돌파하자 정부 강력개입해 하락시켜
마지노선 '1,200원' 놓고 정부-시장 연일 힘겨루기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달러당 1,192.8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이날 오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추자 환율은 급등하기 시작해 한때 달러당 1,196.5원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으로 지난 17일 기록한 연고점(1,195.7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 흐름을 보여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자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과도하게 오르고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오버슈팅(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 구두개입에 나섰고, 급기야 관계기관 대책회의 소집까지 거론되면서 상승세가 꺾여 결국 하락마감했다.
정부는 이처럼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할 경우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들 수 있다며 며칠째 강력 저지하는 모양새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향 흐름이 강고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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