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美, 우리군에 '北 미사일'이라 하지 말라고 지시"
"일 벌여놓아 美 움직이려한 北 계산 맞아떨어지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군사 안보 문제라는 게 결국은 해석의 문제다. 정확한 진실은 따로 있고 그다음에 진실과 별도로 해석이 있고 해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정책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까 우리도 미사일이라고 못하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우리 군에서 미사일이라고 발표를 했다가 40분 후에 다시 발사체라고 한 거 보면 미국에서 바로 지시가 내려온 것이다. '그거 미사일이라고 하면 복잡해진다. 이걸 그냥 발사체라고(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속내에 대해선 "이런 일을 벌여놓으면 회담을 빨리하자는 식으로 미국이 받아들여서 물밑 접촉을 제기해올 거다 하는 계산까지 하고 지금 일을 벌인 것"이라며 "제재는 할 수 없고 그러나 가만 놔두면 점점 횟수가 늘어나고 거리가 늘어나면서 방향도 바뀌고 가령 일본을 자극한다든지 남한을 자극한다든지 해서 미국에 대한 불만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아마 미국이 움직일 거다, 한데 계산이 지금 비교적 맞아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수야당들의 공세에 대해선 "우리 내부에서 좀 시끄럽긴 한데 군사 문제에 관한 한 미국이 판단하는 대로 따라가야 된다고 항상 했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또 미국의 결정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는가"라며 "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했다는 얘기를 왜 해요? 대미 정책이 잘됐구먼"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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