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 투자하겠다"
'미국 독식' 비메모리 시장에 도전장...1만5천명 신규채용
글로벌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 사업에서도 약진을 하겠다는 청사진 제시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세계 매출이 약 355조원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약 189조원)의 2배 가까이 되나, 미국(60.1%)이 독식하다시피하고 있고 우리나라 반도체업계의 점유율은 4.1%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반도체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의 장기비전 발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10년 5대 신수종사업 육성계획을 담은 '2020년 청사진' 발표후 9년 만에 나온 것이다.
구체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R&D(연구기술개발)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R&D 제조 전문인력 1만5천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런 계획이 실행되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1조원의 R&D·시설 투자가 집행되고,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42만명에 달하는 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아울러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에 인터페이스 IP(지적재산권), 아날로그 IP, 시큐리티 IP 등 설계 관련 IP를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을 통해 국가 차원의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선도한다는 전략도 함께 내놨다.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 기준도 기존에 인텔, 퀄컴 등에 치중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의 소량 제품 생산을 지원하고, 이들 업체의 개발 활동에 필수적인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 프로그램도 공정당 연 2∼3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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