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박지원 불참에 문형배 보고서 또 채택 불발
여상규 "박지원 참석한다 해놓고 안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이 보고서 채택에 합의한 문형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이미선 후보자와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채택이 불발됐다.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은 "지금 야당 의원 9명이 참석해 있고, 박지원 의원이 참석한다고 했기 때문에 박 의원이 참석하면 10명이 돼 의결정족수를 충족한다. 그래서 박 의원의 출석을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박 의원이 조금 전인 4시 40분에 '다른 일정이 생겨 이 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냈다"며 박 의원의 약속 파기를 비판했다.
여 위원장은 박 의원의 회의참석을 종용하기 위해 회의를 10여분 간 정회했지만 박 의원과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여 위원장은 "박지원 의원에게 직접 전화했지만 신호는 가는데 전화를 받지 않고 있고, 정동영 평화당 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며 "박 의원이 지역에 내려갔다는 얘기도 들린다. 참석이 불가능할 것 같다. 문형배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문 후보자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게 됐다"고 산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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